칼럼
사찰음식 대중화가 달갑지 않은 까닭은에 더한 글
사찰음식은 승려를 위한 음식이고, 승려란 무상정등각을 이루자는 출가자들이다. 물론 속세에 살면서도 지고의 깨달음을 이룬 유마거사 같은 분도 계시지만, 유마같은 종교적인 천재가 아니고는 범인들이 속세에 사면서 수행 끝에 니르바나에 이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출가자란 속세에서, 속세의 가치관을 뒤따르는 것으로는 진리를 얻을 수 없다고 결단한 이들이다. 출가자는 세상의 즐거움과 온갖 좋은 것들을 분뇨처럼 내쳐버린 이들이다. 재물이든, 권력이든, 쾌락이든, 명예이든 그 무엇도 그들에게는 하찮은 것이다. 그런 수행자가 몸을 살찌우고자 음식을 탐한다면 그는 수행자가 아니며, 그가 취하는 음식도 수행과 거리가 멀기에 벌써 사찰음식이 될 수 없다. 승려의 음식은 수행의 길을 이어나갈 최소한의 음식이면 족하다. 원효, 서산, 경허선사가 용맹정진하며 마주한 음식은 투박한 그런 것 아니었겠는가? 미식가의 눈과 입을 만족시켜줄 음식이라면 그것은 가짜 사찰음식이다. 화려한 음식은 수행자에게 또 하나의 독이다. 근래 들어 사찰음식이라는 미명 아래 화려한 음식들이 횡행하는 것을 보면서 개탄스러웠다. 이러한 때에 시의 적절한 글을 접했다. 위의 글의 필자는 사찰음식의 뜻을 일깨워주었다. 일반인들도 사찰음식은 수행을 위한 음식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사찰음식의 본래 정신이 훼손되지 않고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 성불하시길......
최근 덧글